넥슨, 주요 게임의 '유료 강화/합성 확률' 공개 및 실시간 모니터링 도입
넥슨은 금일(5일) 메이플스토리와 더불어, 자사가 서비스하는 주요 게임에 대한 확률 공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넥슨의 이번 결정은 메이플스토리를 통해서 촉발된 확률 공개 여부를 두고 이어진 결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테스트 서버를 통해 아이템에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인게임 아이템 ‘환생의 불꽃’의 확률을 수정 한 바 있다.
해당 수정안에서는 환생의 불꽃에서 등장하는 옵션의 확률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되는 것으로 공지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확률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그간 유저들이 요구했던 것처럼, 다른 유료 아이템의 확률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확률 공개를 요구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 2월 15일 게임협회의 성명문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변동확률’인 것인지에 대한 유저들의 문의와 성명문 등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속화 됐다. 정치권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넥슨 측에 메이플스토리를 대상으로 한 문의를 보내기도 했다. 이상헌 의원은 문의를 통해 “‘큐브’ 아이템이 캐쉬로 구매하는 아이템임에도 확률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넥슨 측은 이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이에 대한 확률을 금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이외에도 ‘조건에 따른 변동확률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고 확률 및 조건이 모든 유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 결과물이 결정된다”는 답을 전하기도 했다.
질의에 답변한 것처럼, 넥슨 측은 금일(5일) 메이플스토리의 확률을 공지할 예정이며, 이와 동시에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는 결정을 내렸다.
넥슨은 별도의 발표를 통해서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공개 대상은 넥슨이 서비스 하는 주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으로,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하여 공개하며, 다른 게임에도 유료 인챈트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추가로 게임 내 설명에서 ‘무작위’ /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을 피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유저들이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사용한다. 확률 관련 용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이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확률이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획 중이며, 연내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된다.
한편, 이상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게임법) 전부 개정안’에서 쟁점이 된 부분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의와 확률 표시 의무화다. 확률 공개와 함께 이를 표기해야하는 정보 표시 의무도 이루어지며,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을 "확률형 아이템이란 직·간접적으로 게임이용자가 유상으로 구매하는 게임아이템(유상으로 구매한 게임아이템과 무상으로 구매한 게임아이템을 결합하는 경우도 포함하며, 무상으로 구매한 게임아이템 간 결합은 제외한다) 중 구체적 종류, 효과 및 성능 등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 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해당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의와 의무사항 이외에도 등급분류 간소화 / 비영리게임등급면제 / 위법 내용의 게임광고 금지 / 해외 게임사 국내 대리인 지정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