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여지가 없다, '메이플스토리' 큐브 확률 공개 및 개선 보상안 발표
넥슨은 5일, 자사가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확률형 아이템 '큐브'에 적용된 상세 확률과 그간 미흡했던 운영에 대한 유저 보상안을 공개했다.
넥슨은 그간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면서 최소한의 확률 정보만 제공하는 운영방식을 유지해 왔다. 인게임에서 구할 수 있는 장비 아이템 추가 옵션 재설정 아이템 '강력한 환생의 불꽃', '영원한 환생의 불꽃' 등은 물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까지 다양한 확률형 강화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확률 정보는 '무작위'라는 표현 정도 밖에 없었다.
논란은 이 '무작위'라는 표현에서 발생했다. 대다수 이용자가 이해하는 '무작위'는 균등한 확률이다. A, B, C, D라는 보상 옵션이 있다면 이들은 각각 25% 확률을 가져야 한다. 만약 특정 규칙에 의해 특수한 확률이 적용되는 식이라면, 충분히 이용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는 오랫 동안 상세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률 아이템 '환생의 불꽃'에 오류 확률이 적용된 채 수년 동안 방치돼 이용자가 피해를 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해명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논란이 커지자 넥슨은 지난 19일, 게임 내 '랜덤', '임의', '무작위' 등 표현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정확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도록 확률을 공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잘못된 확률이 적용되고 있어도 이용자는 알 수가 없는 확률 구조에 대해서 적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큐브' 확률 공개는 그 일환이다.
관련하여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 죄송하다."라며 "이용자가 직접 게임 내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입을 준비하겠다. 이는 모든 넥슨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며, 최대한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강원기 디렉터의 사과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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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큐브별 잠재능력 등급 상승 확률은 '레드 큐브'가 레어->에픽 6%, 에픽->유니크 1.8%, 유니크->레전드리 0.3%, '블랙 큐브'가 레어->에픽 15%, 에픽->유니크 3.5%, 유니크->레전드리 1%, '에디셔널 큐브'가 레어->에픽 4.7619%, 에픽->유니크 1.9608%, 유니크->레전드리 0.4975%다.
현재 게임 내 적용돼 있는 '큐브' 사용 시 잠재능력 등급 상승 확률과 잠재능력 옵션 등급 결정 확률, 잠재능력 옵션의 종류 설정 로직과 적용된 확률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가옵션, 어빌리티 확률 오류 사태로 피해를 본 이용자를 위한 개선된 보상안도 공개됐다. 기본적으로 최근 2년 동안 추가옵션과 어빌리티를 변경하는 데 사용한 재화를 100% 지급하며, 오류로 인해 특정 옵션이 더 자주 등장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의 경우 추가환급 비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궁수와 해적의 경우 103%, 마법사는 106%, 도적은 109% 보상이 지급된다.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재화를 되돌려주는 것 이외에도 모든 이용자에게 무기, 펜던트, 성장의 비약, 펫 등 게임 플레이에 유용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모든 용사님들께 드리는 사죄의 마음'을 지급한다.
상세 보상안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